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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일리/생활정보

족저근막염 7일차.. 드디어 걸을 수 있게 됐다.

by 비내리는파동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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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발

 

족저근막염 선고를 받은지 7일차 드디어 살만하다..

 


족저근막염 1일차 : 병원비는 비싸다.

 

지난 주 금요일 회식과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며 잠이 들었다.

 

새벽 4시 생전 처음 겪어보는 알 수 없는 발바닥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술도 덜깼는데 이게 뭔 상황인가 싶었다..

정신을 차리고 어제 술먹고 뭔짓을 했나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넘어지거나, 어디 부딪힌 기억은 없다..

그렇게 몇번 주무르니 괜찮은 것인지 술이 덜깬건지 다시 잠이 들었다.

오전 10시 다시 눈이 떠지면서 이건 술기운이 아니라 진짜 아픈걸 깨달았다..

 

평소 병원을 잘 안가는 나는 설마설마하며 정형외과를 찾았다.

그전에 현란한 인터넷 서치를 통해 나는 내 병명이 족저근막염이라는 걸 의사에게 듣기 전부터 알 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발바닥 통증이 심해지며 이제는 걷기조차 힘들어 질때쯤 병원에 도착했다.

진료를 받으며 의사선생님이 발바닥을 콕콕 찌를때마다 숨이 멎는듯한 통증을 겪었다...

 

의사선생님은 예상대로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며 최근에 많이 걷거나 서있거나 했냐는 질문을 했다.

내 대답은 'NO'.

나는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일한다.. 그렇다고 어제 회식에서 그렇게 뛰어 놀지도 않았다..

근데 의사선생님이 말하시길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머쓱)

 

아무튼 일단 사진 한장 찍어보자하여 촬영을 했다.

뼈나 인대에 손상이 없는 걸로 봐서 90%이상은 족저근막염이 맞다고 하시더라.. 

보통 족저근막염 환자들의 통증은 발뒤꿈치에서 나지만 나처럼 발바닥 중앙, 바깥쪽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고 하셨다. 

그렇게 충격파 치료를 권유하셔서 받기로 하고 뭐 얼마나 하겠어 하며 결제를 하는데 62,800원이나왔다...

진료비 12,800원, 충격파 치료 50,000원... 예정에 없던 지출은 나를 다시 한번 작게 만든다.

 

결제내역

  

더 무서운건 의사선생님은 몇차례 치료 받다보면 괜찮아 질 거란다....

' 그래.. 내 발은 괜찮아 지겠지... 근데 내 통장은? ' 차마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 삼킨다.

 

충격파 치료는 별 거 없었다.. 

발 온찜질 후 물침대에 누웠다가(이건 왜 하는지 모름) 충격파 치료를 받는다.

엎드려서 발바닥에 뭔 기계를 가져다 대시더니 아프면 얘기하란다.

충격파 기계가 내 발바닥에서 아픈부위를 찾아 헤맨다.. 

아프다고 말할 시간도 없이 '엌'소리가 먼저 튀어 나와 굳이 말을 안해도 된다.

약 10분간 치료 후 "다음 예약 잡아드릴까요?" 라는 말에 "스케줄 보고 전화로 잡을게요" 라며 없는 스케줄을 만들어낸다.


족저근막염 2~3일차 : 별로 안아픈데?

 

이튿날 아침 일어나는데 어제보단 훨씬 통증이 없어보인다.

이게 금융치료인가? 느끼며 하루를 별 탈없이 보낸다.


족저근막염 4일차 : 살려주세요..

발을 주물러가며 오만상 통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본다.

눈을 겨우 비비고 출근 후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더 알아봤다..

케바케지만 금방 낫는 사람도 있고 길게 가면 몇개월씩 고생을 한다더라...

그렇게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레포트를 쓸 정도의 정보를 알아봤다...

 

족저근막염은 자가치료가 가능하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이면 치료가 가능하단다.

그 즉시 땅콩볼과 스트레칭보드를 이용해 나의 발에 안정을 찾아본다..

 

스트레칭보드


족저근막염 5일차 : 최후의 수단

몇일째 새벽에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깬다..

족저근막염 통증은 아침에 제일 심하다더라.. 아무래도 발이 붓기도 하고 쉬어서 그런거 같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병원을 한번더 가기로 한다.

이번 병원은 한의원.

수없이 서치 해 본 결과 프로 족저러들의 말에 의하면 침이 그렇게 좋다더라..

그렇게 이번이 마지막 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의원으로 향한다.

 

접수를 하고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시작했다..

진단은 정형외과랑 크게 다를 것 없다..

근데 선생님 왈 "침 치료 아프신데 괜찮으시겠어요?" 라며 나에게 질문을 한다.

'아니.. 그럼 어쩌자고...안 아플려고 왔는데...' 라는 상상을 하며 괜찮다고 말한다.

 

여기서도 발찜질을 먼저했다. 아무래도 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나보다.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아픕니다.. 라는 마지막 한마디와 함께 긴 장침이 내 발바닥에 두개나 꽂힌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장침을 맞아보지 않았던 사람일 뿐이었다.

 

 

순간 어지럽더라.. 두눈 질끈 감고 있는데 우주에 떠있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그리 길지 않는 침타임(?)에 고통은 짧았다.

 

 

정형외과 4분의 1가격에 살짝 기쁘기도 했다.

그치만 당일에는 진짜 역대급으로 통증이 심했다. 마사지볼로 발을 스트레칭 못할 정도로 아파서 스트레칭도 못했다.


족저근막염 6일차 :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다음날 아침 드디어 통증때문에 새벽에 눈을 뜨지 않았다.

확실히 전날보다 통증이 덜했다.

소염제를 먹으면서 오후를 보냈다.. 신기하게 확실히 통증이 없어지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사무실에 앉아 마사지볼을 더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완화가 된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7일째 한 80%는 치료가 된 것 같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발바닥에는 마사지볼이 데굴데굴 굴러가며 내 발바닥을 치유해주고 있다.

아마 내일 ,모레 쯤이면 치료가 다되어 봄날씨를 느끼러 바깥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요약

1.나는 정형외과보다 한의원이 더 잘 맞았다. 치료도 가격도.

2.족저근막염 자가치료가 가능하다. 꾸준한 스트레칭, 발바닥 마사지.

3.치료중에는 최대한 걷지말고 서지 마라.

 

 

족저근막염은 대단한 치료방법이 있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족저근막염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22.02.20 - [돼일리/생활꿀팁] - 족저근막염 자가치료 / 발뒤꿈치 통증 증상 치료방법과 발병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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